지난 글에서는 제가 SW 마에스트로 15기를 연수하며 이루어낸 성과와 제가 이끈 프로젝트인 EasterAd를 간략히 소개했습니다. 혹시 아직 안 읽으셨다면 읽고 와주세요. 이번 글부터는 본격적으로 소마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특히 소마에 합격하고 처음 한 달 간 진행하는 정신없는 팀 매칭에 대해서요.
지원과 합격
저는 게임을 좋아해서 감히 고3 때부터 개발을 시작했고, 그렇게 시작한 개발이 퍽 적성에 맞아 2023년 2학기부터 경희대 철학과에서 소프트웨어융합학과 게임 콘텐츠 트랙을 다전공하고 있습니다. 다전공을 처음 시작한 학기에 저는 학교에서 “디자인적 사고”라는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전정대의 전공 수업인 주제에 코딩도, 읽어야할 책도 없었죠. 오직 한 학기동안 시장에서 먹힐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해내는 것만을 목표로 한 수업이었습니다. 그 수업에서 한 학기동안 작성한 레포트만 192페이지입니다. 제가 대학에서 가장 열심히 수강한 과목이었죠.
소마 활동에 속하지도 않지만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떠들고 있는 이유는 저 때 그 수업에서 발굴한 아이디어가 EasterAd의 기초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당시의 아이디어는 지금의 서비스와는 아주 많이 달랐죠. 게임보다는 MR, AR 등 확장현실 환경을 대상으로 한 광고 서비스였고 당장은 구현하는 것이 불가능한, 단순 아이디어 그 이상의 것은 아니었습니다. 쓸모 없는 기능들도 너무 많았구요.
그럼에도 이 이야기를 한 이유는 이 과정이 석유 탐사와 같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 때 기획했던 것이 지금의 EasterAd 프로젝트에 단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고 해도, 시장이 가지고 있는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며 지금 EasterAd가 위치한 시장을 발견해낸 것이죠.
지금 와 반성하기에 어쨌거나 당시의 저는 해당 수업의 역사상 최고점인 이론상 만점을 받으며 자신감에 가득 차있었습니다. 특히나 어렵다는 이유로 다들 꺼리는, F 받는 학생들이 수두룩한 수업이었기에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죠. 저는 그 수업에서 만들어낸 아이디어를 실재로 세상에 내놓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소마에 지원하고 합격했죠. 지원과 합격에 대한 팁은 이전에 쓴 글을 참고해주세요.
웃기지만 합격하고 너무 들떠서 와펜을 주문제작해서 가방에 붙이고 다녔네요. 사무국도 인상깊게 봤는지 발대식 중 지나가는 영상에서 제 가방을 찍은 사진이 나오더군요.
이전에 쓴 글에서는 딱히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저는 이번 지원이 두 번째 지원이었습니다. 이전 기수에 한번 지원했다가 코딩 테스트에서 떨어졌었죠. 그 때는 별 이유 없이 유명하다니 지원했었고, 알고리즘도 공부 안 하고서 응시를 했었으니 떨어지는게 당연했죠. 하지만 한번 떨어진 경험이 있었다보니 합격한 것이 당시에는 정말 벅찼던 기억이 있습니다.
소마의 코딩 테스트는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자기 자랑이 아니라, 진짜로 알고리듬 기초 지식만 있다면 단기간에 집중해서 문제 푸는 연습을 하면 아슬아슬하게 합격하는 수준으로 출제됩니다. 제가 합격 당시에 백준 실버 4, 프로그래머스 점수 1,217점이었고, 학교에서 자료구조나 알고리듬 수업을 수강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 달 정도 준비해서 턱걸이로 합격했습니다. 물론 DP, DFS, BFS 등의 기초적인 지식은 있었지만요.
두 번의 코딩 테스트를 거치면 면접을 진행하게 됩니다. 면접에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면접 내내 긍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했기 때문일겁니다. 면접관 중 한 분이 제가 멘토님으로 모신 분이어서 직접 여쭈었거든요.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의 사람이라 긍정적으로 보셨다 했습니다. 물론 그 분의 의견만이 반영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게 유일한 요건은 아니었겠으나, 긍정적인 분위기와 자신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태도들은 철저한 준비가 있음 다음에야 나올 수 있는 것들이기도 하죠. 아래의 준비들이 제게는 특히나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 소마 준비생 오픈 카톡방에서 모은 같은 대학 지원자들끼리 면접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동문 출신 이전 기수분께서 스터디와 질문을 도와주셨습니다.
- 안정적으로 실수 없이 3분 자기소개 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연습했습니다.
- 자기소개 페이지에 적어둔 주요 기술과 관련한 질문 대비했습니다. 기술마다 숙련도를 표시하여 잘 아는 기술들에서 질문이 나오도록 했습니다.
- 협업 관련 태도와 인성 관련 질문들 역시 대비하였습니다.
- 무엇보다, 소마에서 진행하고 싶은 프로젝트와 방향성이 명확한 것이 무엇보다 도움이 되었습니다.
도원결의: 파티원 모집합니다(1/6)
합격하고 처음 활동을 시작하는 4월에는 세 가지 매칭을 마쳐야 합니다. 보통은 엑스퍼트, 팀원, 그리고 멘토 순서로 매칭이 이루어지죠. 차례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작지만 중요한 첫 단추: 엑스퍼트 매칭
엑스퍼트는 소마의 선배 기수 연수생분들이십니다. 직접적인 기술/기획의 도움을 받지는 않지만 초기 소마 적응을 도와주는 분들이시죠. 이전 기수에서 우수자로 선정되신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수료하신 분들도 계십니다. 사무국에서 엑스퍼트 분들의 자기소개가 모여있는 노션 페이지를 전달해주는데, 엑스퍼트 매칭은 다른 두 매칭보다 마감일이 빠르기 때문에 빠르게 리스트를 살펴보고 자신과 잘 맞는 분들에게 연락해서 만남을 가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소마에 지원하는 만큼 엑스퍼트 분들도 다양하십니다. 우수자 선정의 꿀팁을 전수해주신다는 분들이 있는 반면, 소마에서의 실적보다 창업/취업에서의 팁을 전수해주신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또 먼 곳에서 소마 활동에 참여하신 분들은 그 경험을 살려 장거리 참여 팁을 전수하는 분들도 계시죠. 또 학업과 병행한 분들 역시 그 나름의 팁을 전수해주시기도 합니다. 자신의 상황과 목적에 알맞은 엑스퍼트분들에게 연락해서 빠르게 만나뵙고 전담 엑스퍼트를 요청드리면 됩니다.
저는 게임 분야의 엑스퍼트분과 매칭했고, 월 1회 정도 가끔 만나뵈며 자잘한 토크를 나누었습니다. 처음에는 제 프로젝트에 필요한 Unity 엔진 관련 지식을 여쭈려고 매칭을 했지만, 생각보다 엑스퍼트와의 활동은 소마 외에도 관심 분야 관련해서 수다 떠는 시간으로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상기한 듯 엑스퍼트는 소마 활동에 있어서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존재가 아닌 만큼, 자신과 잘 맞는 성격을 가지고 관심 분야를 공유하는 엑스퍼트 분과 매칭하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내 동료가 되어줘: 팀 매칭
OT에서는 친목 목적으로 이런저런 활동들을 많이 시킵니다. 그나저나 제가 좀 띨빵하게 나왔네요.
합격하면 오래 지나지 않아 워크샵에 참석하게 됩니다. 1박 2일간 진행이 되는데, 낮에는 사교성 떨어지는 개발자들을 어떻게든 소마에 온보딩 시키기 위해서 다양한 행사들과 활동들을 진행합니다. 아쉽게도 저는 그 중에서도 특히나 사교성이 떨어지는 편이라 낮에 진행한 활동들은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네요.
워크샵은 낮보다도 밤에 밝았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에는 아무런 공식 일정이 없습니다. 그저 씻고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에요. 하지만 대부분의 소마인들은 그 시간동안 쉬지 않고 다른 소마인들을 만납니다. 불이 다 꺼져가는 홀에서 수십명이 모여 서로의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소개하러 다니고, 자기 자신을 어필하죠. 저 역시 소마에서 제공하는 연수생들의 자기소개서를 모아둔 노션 페이지를 둘러보며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메신저로 연락해서 만나자고 요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에게 제 아이디어를 소개하며 아이디어에 대한 피드백도 많이 받았었네요.
내 동료가 되어줘
4월부터 12월까지 총 8개월의 소마 기간은 2개월의 예비 연수 기간과 6개월의 본 연수 기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예비 연수 기간과 본 연수 기간 사이에는 기획 평가가 존재하고, 연수 기간 중에는 중간 점검와 최종 점검이 있죠. 사실상 예비 연수 기간 내에 개발에 바로 착수할 대부분의 준비를 마쳐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준비에는 이런 것들이 포함되죠.
- 소마 적응을 도와주실 약 70명의 선배 기수(엑스퍼트)분들 중 한 명 매칭하기
- 200명의 연수생들 중 앞으로의 여정을 함께 할 3인 팀 구성하기
- 팀 구성 후 약 70명의 업계 최고의 멘토님들 중 팀의 방향성에 맞는 세 분의 멘토님 매칭하기
- 프로젝트 주제 정하고 기획하기
이 중 프로젝트 기획이 한 달 내내 해도 부족해서 모든 매칭은 4월 내로 끝납니다. 매칭 마감 일정 자체를 그렇게 짜두어서 선택지가 없어요. 또 소마에서 매칭을 위해 따로 네트워킹 행사를 잡아주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만남과 헤어짐을 가지면서 앞으로의 연수 생활을 함께 할 사람들을 정해야 합니다. 그렇게 촉박하게 흘러가는 예비 연수 기간이기에 워크샵에서 한밤중에도 서로 자신을 소개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는 것이지요. 이 때 말고는 소마에서 이렇게 많은 연수생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거든요. 저는 상당히 내향적인 사람인데, 짧은 시간동안 모르는 사람과 그렇게 대화를 많이 나누어 본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새벽까지 만남이 끝나지 않을 기세이자 사무국에서 행사장을 재개방해줄 정도였어요. 저는 새벽 한두시 즈음 되자 목이 잠겨 더이상 말을 못 해 숙소로 올라갔는데, 제가 올라가고도 몇 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눈 사람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저는 열심히 제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다녔지만 워크샵에서는 팀매칭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대화가 잘 통하여 같이 하기로 한 한 분이 계셨지만 아쉽게도 며칠 후 꼭 소마에서 해보고 싶은 기술 분야가 있으시다며 다른 팀으로 가셨지요. (그 분도 굉장히 훌륭하신 분이라 최종 우수자에 선정되셨습니다.) 그 때는 제 아이디어에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팀원을 금방 모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주제와 기술 분야가 너무 생소해서 사람들이 쉽게 모이지 않았어요. 대부분은 웹/앱/AI를 하시는 분들이고, 광고 서비스라는 것이 개발하려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 서비스다보니 그랬던 것 같습니다.
Webex에도 팀원 모집 공지를 올리며 제발 관심 가지는 사람들이 있어라 기도했었네요.
그래도 다행히 Webex를 통해 열심히 홍보하니 몇 분 연락이 오셔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워크샵 후에도 많은 분들과 만나뵙고 헤어지고, 때론 제가 먼저 연락을 드리면서 거절도 당했었네요. 다행히 굉장히 실력있는 한 분께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웹 풀스택을 하시는 든든한 팀원 한 분을 모실 수 있었습니다.
또 뜻밖의 장소에서 인연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저는 21학점의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학교 끝나면 소마 센터로 가서 멘토님들이 개설하는 멘토링을 다양하게 들었습니다. 팀원들을 매칭하는 것 만큼 팀 멘토로 모실 멘토님을 탐색하는 것도 중요했고, 무엇보다 기술적인 관심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들은 멘토링에서 연수생들이 자기 소개를 하는데 한 분이 평범한거 싫어하고, 웹(특히 프론트엔드)은 죽어도 하기 싫고, C 등 기초가 강하며 Unity를 사용해보신 지금 상황에 딱 필요한 분이 계셨습니다. (웹과 클라우드 구성은 이미 같이 하기로 하신 분이 워낙 든든해서 걱정이 없었습니다. 그 때는 Unity SDK를 개발하실 분이 절실했어요.) 딱 제가 필요한 분이라서 멘토링 끝나고 밥을 먹으며 제 아이디어를 설명드리고, 그 분도 큰 관심과 흥미를 가지셔서 결국 세 명 팀이 구성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웹과 인프라를 담당하는 팀원 A, Unity SDK 개발을 담당하는 팀원 B, 그리고 PM과 그 때 그 때 필요한 개발 일손을 돕는 저의 세 명 팀 구성이 완료되었습니다.
지금의 팀원들 중 한 명이라도 없었다면 어떻게 제가 프로젝트를 우수 프로젝트로 이끌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두 분 모두 능력적으로도, 성격적으로도 제게 꼭 필요한 분이셨고 덕분에 8개월의 기간동안 한번을 안 싸우고 끝까지 한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해냈지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멘토 매칭
소마 시작하고 첫 달인 4월의 캘린더입니다. 학교 일정도 있지만 대부분이 소마에서 사람 만나고 멘토링 듣는거였네요.
정신 없이 팀 매칭을 하고 나서는 멘토 매칭을 진행해야 합니다. 멘토 매칭 역시 팀 매칭과 같이 자율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멘토 소개 페이지에서 멘토님들을 탐색하고, 관심 있는 멘토분의 멘토링을 들으며 합을 맞춰보죠. 기술적으로 관심이 있어서 들은 멘토링에서 예상치 못한 인연이 생기기도 합니다. 저는 학교와 병행을 하면서도 어떻게든 저녁 시간에는 센터로 가서 멘토링을 들으며 많은 멘토님들을 만나봤습니다. 어찌 되었든 멘토 매칭 역시 중요한 것은 가능한 많은 만남과 헤어짐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남은 물론이고, 만나뵌 멘토님들 중 프로젝트에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멘토님들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 팀과 매칭한 멘토님 세 분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 멘토A: 오랜 기간 소마 멘토링을 진행하며 많은 인증 팀을 만들어내신 분입니다. 기술 분야는 저희 프로젝트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었지만, 프로젝트 관리와 소마 멘토링에 많은 경험이 있으셔서 팀의 방향성을 조정해주시는 역할로 모셨습니다.
- 멘토B: 애드테크 업계에 깊은 경험이 있으시고 그를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 설계와 네트워크 전반에 깊이있는 지식을 갖춘 분입니다. Unity와 AR 분야 경험도 있으셨구요. 애드테크 도메인 지식 확보와 서비스의 비즈니스 로직 설계를 도와주시는 역할로 모셨습니다.
- 멘토C: 게임 업계에 깊은 경험이 있으신 분입니다. 대기업에서의 경험 뿐 아니라 인디게임 개발자시기도 해서 직접 게임을 광고 수익화해보신 경험도 있으시지요. Unity 플랫폼과 게임 개발, 게임의 광고 수익화 관련 지식을 멘토링 해주시는 역할로 모셨습니다.
멘토님들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과 기대하면 안 되는 것
구체적으로 어떤 멘토님들을 매칭할지는 프로젝트 아이디어에 따라 다릅니다. 그러나 결국 멘토님들께 기대할 수 있는 것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도메인 지식: 해당 분야의 현업자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업계의 작동 방식을 알 수 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애드테크 산업이 어떤 형태로 구성되어 있고, 그 생태계 내에서 우리가 어디에 포지셔닝을 해야하는지를 명확히 할 수 있었습니다.
- 전체적인 설계 리뷰: 확장 가능하며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서비스를 설계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구현 전에 멘토님들에게 설계를 리뷰받고 수정하면면 시행착오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 소마에서의 성과를 위한 멘토링과 일정 관리: 소마에서의 실적을 위해서는 멋들어진 서비스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마가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보는지, 어떤 방식으로 발표해야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지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왕 소마 하는거 좋은 실적까지 내고 싶으시다면 소마 경험이 풍부한 멘토님을 모셔서 멘토링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 발표 코칭: 많은 개발자들이 발표를 어려워합니다. 말하는 것 뿐만 아니라 뭐를 강조하고 뭐를 생략해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멘토님들에게 발표 코칭을 받으면서 전달력 있는 발표를 하는 법을 배우면 좋습니다.
- 관련 분야 최신 소식: 꼭 프로젝트와 소마 관련이 아니더라도 멘토님들에게 업계의 최신 소식을 듣는 것도 좋습니다. 소마에서의 프로젝트가 끝나고 취업이나 창업을 준비할 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멘토님들에게 기대하면 안 되는 것들도 있습니다.
- 개발에 직접 참여: 당연히 개발은 연수생이 해야합니다. 멘토링을 통해서는 방향성을 잡고, 구현 방법에 대한 조언을 받는 정도가 좋습니다.
- 코드리뷰: 현실적으로 그 많은 코드들을 리뷰해주실 시간이 없습니다. 코드리뷰는 팀원들끼리 서로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몇몇 연수생들은 엑스퍼트와 코드 리뷰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엑스퍼트가 매칭된 연수생들이 보통 각자 다른 팀에 속해있기 때문에 이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요는 결국 일은 연수생들이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멘토님들은 방향성을 잡아주고, 방법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것 이상으로 참여하기 어렵고 그래서도 안 됩니다.
멘토 구성에 있어서서 개인적인 팁
위의 고려 사항들 외에 제가 생각하기에 멘토 구성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 가능하면 분야가 겹치지 않도록 하기: 이는 중복을 줄이기 위해서기도 하지만, 하나의 사안에 대해 멘토님들의 의견이 갈릴 경우 어떤 멘토님의 의견을 따를지 결정하기 어려워져져서 그렇습니다. 심지어 과거 기수의 극단적인 사례의 경우 멘토님들까리 싸운 적도 있다고… 그래서 가능하면 겹치지 않는 분야의 멘토님들을 모시고, 멘토님들끼리 의견이 다를 경우 어떻게 판단을 할 것인지 팀 내의 기준을 만들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 전담 멘토 요청할 때 소마에서의 목적 확실히 정하기: 사실 이건 팀원 매칭도 마찬가지죠. 소마에 참여하는 목적을 크게 나누자면 인증, 취업, 창업 셋 정도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공식적으로 취업은 소마의 지원 사항이 아닙니다. 다만 그럼에도 향후 취업에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멘토님들에게 취업을 위한 많은 도움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취업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저의 경우 인증과 창업이 목표였기에 해당하는 멘토님들을 모셨지만, 각자의 목적에 맞는 멘토님들을 모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To Be Continued…
쓰다보니 너무 길어지고 늦어졌네요. 다음부터는 내용을 확실히 줄여봐야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소마 합격 후 둘째 달인 5월에 주로 진행하게 되는 프로젝트 기획과 기획심의에 대해 글을 써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