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마에스트로 15기 우수자의 활동과 프로젝트 회고(0):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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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이전하고서는 처음으로 새로 쓰는 글입니다. 지금껏 쓴 글들은 대부분 정보 전달과 요약의 목적으로 작성했기에 문체를 짧고 간결하게 썼습니다. 그러나 이번 글은 제 지난 8개월의 SW 마에스트로 활동을 회고하는 목적이 강하기에 보다 말하는 투로 글을 써보려 합니다.

SW 마에스트로 15기 합격 이후 8개월동안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2개월의 예비 연수 기간과 6개월의 본 연수 기간. 길다면 길지만 쏜살같이 지나간 시간의 끝에 어느덧 제가 이끈 프로젝트가 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되고, 저 역시 우수자로 선정되었네요.

수료식에서의 우수 프로젝트 부스 전시 팀원들과 함께 찍은 수료식에서 진행한 우수 프로젝트 부스 전시. 들고 있는 것은 우수 프로젝트 상장입니다.

EasterAd: 여러모로 특이한 프로젝트

EasterAd 예시 발표와 랜딩 페이지에 사용했던 EasterAd 서비스의 예시 이미지입니다. 게임에서 옥외 광고를 진행하는거죠.

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하기 전에 제가 진행한 프로젝트를 간단하게 소개드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 프로젝트의 이름은 EasterAd입니다. 게임 개발자가 자신의 게임에서 옥외광고를 진행하기 위한 솔루션이죠. 게임 개발자는 웹 브라우저를 통해 대시보드에서 자신의 게임을 등록하고, Unity SDK를 설치하여 자신의 게임에 광고판 오브젝트를 삽입할 수 있습니다. 또 광고 진행 후 대시보드를 통해서 수익 등 광고 실적을 확인할 수 있죠.

EasterAd 소개 EasterAd의 대표 구성 요소들입니다. 많은 것들이 있지만 사용자가 마주하는 것들은 이 정도이죠.

EasterAd는 다른 프로젝트와 비교했을 때 여러모로 특이한 구석이 많았습니다. 일단 주제가 특이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주제가 가장 특이했죠. 소마의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B2C 서비스였으며, 우리 프로젝트는 몇 없는 B2B 서비스들 중 하나였습니다. 또 Unity를 사용한 몇 없는 프로젝트 중 하나였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우리를 포함해서 Unity를 사용한 프로젝트가 단 두 개 있었습니다. 다른 한 팀은 게임을 만들었죠.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웹 혹은 앱 서비스였습니다.

또 결과론적으로 말하자면, 일단 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된 9개의 프로젝트 중 AI를 활용하지 않은 몇 없는 프로젝트 중 하나였습니다. 또 우수 프로젝트들 중에서도 15기 대표 프로젝트로 발표한 3개의 프로젝트 중에서는 유일하게 실재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진행하지 않은 프로젝트였지요. 다른 두 프로젝트는 실재 서비스를 진행하며 n천 단위의 사용자를 확보하였습니다. 우수 프로젝트는 아니었지만 다른 B2B 서비스 팀 중에서는 소마 기간 중 실제 계약이 요청된 프로젝트도 있었구요.

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된 다른 프로젝트들과, 그렇지 못한 프로젝트들 중에서도 기술적/사업적 성과를 놓고 보았을 때 저희보다 좋은 성과를 낸 팀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때문에 저는 1차 최종 발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과연 우리 프로젝트가 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될 수 있을지 계속 걱정했고, 우수 프로젝트 선정 후 2차 최종 발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우수자로 선정될 수 있을지 계속 걱정했죠.

참고로 우수자와 우수 프로젝트는 다릅니다. 우수자는 개인을 대상으로 선정되는 것이고, 우수 프로젝트는 팀을 대상으로 선정되는 것이죠. 물론 우수자 선정에서 절대적으로 팀 점수가 비중이 높은 만큼 우수자가 되려면 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다만 우수 프로젝트는 전체 200명 중 최대 27명(9팀), 우수자는 15명이 선정됩니다. (15기 기준)

그럼에도 EasterAd는 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되었습니다. 15기 대표 프로젝트로 발표하고 팀원 전체가 우수자로 선정된 만큼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고 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된 것이겠지요. 아마, 그리고 감히 저는 EasterAd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팀원 중 한 명이 개인 평가에 포함되는 시험을 아예 응시를 안 했는데도 우수자로 선정되었거든요.

15기 대표 프로젝트 발표 현장 EasterAd는 우수 프로젝트인 동시에, 자랑스럽게도 15기 대표 프로젝트로 발표한 3개의 프로젝트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글을 씁니다. 상기한 많은 걱정을 지나고도, 저는 EasterAd가 이러한 성과를 내기에 걸맞는 프로젝트였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유는 나 자신에게조차도 어렴풋합니다. 제 지난 기억을 더듬으며 여로에 남긴 흔적들을 발견하고, 그로써 나와 이 글을 읽는 분들의 앞으로의 여정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